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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26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안고사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
  2. 2008.10.07 젊은이여, 네 꿈에 미쳐라

무관심 속에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
흥사단 미래사회리더스쿨 대학생,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봉사활동

 

무관심과 설움, 그리고 아픔
1945년 8월 6일, 9일에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되었다. 그것으로 인해 일본은 항복을 선언하고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폭력으로 얼룩졌던 2차대전은 막을 내렸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70만명에 이르는 피폭자 수와 23만여명의 사망자가 있었다는 것은 해방이라는 기쁨에 가려져 있었다. 또한 그 중, 일본에 끌려가 부역에 종사했던 조선인도 있었다는 것을.
 
일제는 침략전쟁을 위해 수많은 조선인을 자국으로 끌고 가 전쟁의 도구로 삼았다. 원자폭탄 투하 당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는 각기 42만여명, 27여면의 조선인이 거주했다고 한다. 이 중 원폭 투하로 약 7만여명의 피폭자가 발생했고, 사망자수는 4만여명에 달했다. 조죽을 잃은 설움과 극한 차별의 설움에 더해 사망과 부상, 정신적 충격 등으로 더 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한 셈이다.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

일본이 패망하자 조선인 생존자 3만명 중, 2만3천여명은 조선으로 귀국했고 나머지는 일본에 체류했다. 귀국한 원폭피해자는 정부의 무관심 속에 아무런 보상이나 치료를 받지 못했다. 피해조사 조차 실시하지 않았다. 1965년에 한일협정이 체결되었으나, 원폭피해자에 대한 논의는 제외되었다. 1973년에 이르러서야 합천에 원폭진료소를 설치하고, 1986년부터 정부의 지원으로 대한적십자사 산하 적십자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참고로 원폭피해자 등록 현황(2007년 8월)을 보면 총 2,600여명 중 합천이 64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로 인해 합천은 한국의 ‘히로시마’라고 불린다.
 
제대로 지원받지 못하는 현실
1990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일본은 원폭피해자를 위해 40억엔의 기금을 지급했다. 이 기금에 정부 지원금을 더해 원폭 피해자 진료비, 진료보조비, 건강 진단비, 유족 장례비용 등을 지원하고, 합천원폭피해자복지관을 건립했다. 당초 계획은 8개 복지회관을 건립하는 것이었으나,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복지회관에 거주를 신청하는 사람이 적어서 합천 1곳만 건립했다고 한다.
 월드컵이 개최되던 2002년에는 곽귀훈옹이 일본 오사카지방법원에서 승소를 함으로써 원호수당을 2003년부터 지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재외 피폭자에게는 원호법을 적용할 수 없다는 일본의 법해석과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피폭자건강수첩을 발급받지 못하는 피폭자가 많았다고 하는데, 2008년 12월 15일부터 우리나라에서도 건강수첩을 신청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어 사정이 좀 나아질 것 같다. 그러나 현재 피폭자의 연령이 평균 80여세에 달한다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너무 늦은 결정임에 틀림없다. 복지회관 관계자는 10여년 후에는 한국에 피폭 1세대는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며, 복지회관도 일반 시설로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과제

1월 20일, 흥사단 미래사회리더스쿨 대학생들이 방문한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에 78명이 생활하고 있었다. 이 중 합천 출신이 6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평균 연령은 78세였다.(최연소자는 66세, 최고령자는 92세) 시설 규모가 적어 190여명의 입주 희망자가 대기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건물 옆에 증축 공사가 한창 중인데, 3월말에 완공할 예정이지만, 겨우 20-30여명 밖
에 수용할 수 정도라고 한다. 건물 내에는 일본 평화운동 단체에서 다녀간 흔적이 많이 남아 있었다.   
 현재 원폭피해자 지원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지난 국회에서 제안이 되었으나, 회계가 끝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부디 조국을 잃은 슬픔과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위한 법이 통과되기를 바란다. 



소송이 진행 중인 전범기업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정부
한편 원폭피해자협회 등 관련 단체들과 네티즌들은 정부가 아리랑 3호’ 위성발사 우선협상대상로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을 선정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원폭피해자협회 등 관련 단체는 10년째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10년째 소송 중이다. 자국민의 상처를 아우르지 못하는 정부의 신중한 태도를 촉구한다.

 필자는 복지회관 관계자에게 원폭피해 2세에게도 지원이 있는 가를 물었다. 아쉽게도 미국과 일본의 국책기관이 원폭피해는 2세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것이 있어서, 2세에게까지 지원할 근거가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많은 2세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이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
흥사단 미래사회리더스쿨 대학생들은 원폭피해와 피해자에 대한 지원에 대한 학습을 하고, 목욕, 청소, 빨래 등의 자원봉사를 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이야기에 많은 어르신들이 반가우했고, 헤어질 때는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히셨다. 이들 대학생은 원폭피해자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며, 봉사활동을 마쳤다.

* 도움말씀을 주신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대구KYC 관계자분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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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이 없으면, 세계 경쟁력도 없습니다.”

10월 2일 오후 7시, 흥사단 강당에서 개최된 <흥사단 미래사회리더스쿨> 입학식에서 특강을 한 이전영 포스텍기술투자(주) 대표이사는 식민의식을 탈피하고, 우리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전영 대표이사는 “차세대 리더의 조건, 네 꿈에 미쳐라!”는 주제 강연에서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꿈을 크게 가지라고 역설했다. 자신이 꾸는 꿈의 범위 내에서 성장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큰 꿈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했다. 또한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미래에 대해 질문을 던져야 그 꿈이 구체적으로 그려질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이사는 자신의 경험과 교수시절 과감하게 도전하여 뜻을 성취한 학생들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준비하고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언급했다.

리더십에 대해서는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라는 시를 인용하며 리더는 앞서가야 하지만 대중과 함께 가야하며, 불확실한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그에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도산 안창호의 삶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자세를 배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알아야 하고, 자신의 철학과 가치를 명확히 세워야 하며, 소명의식과 열정을 가져야 한다고 참가 학생들에게 주문했다.

이전영 대표이사는 다음 날 스웨덴으로 출장을 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함께 도시락을 먹으면서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나누었으며,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카페로 자리를 옮겨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이어 나갔다.

자신과 사회의 발전을 함께 고민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마련한 <흥사단 미래사회리더스쿨>은 12월 4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며, 이후에는 동아리 형태의 자치모임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Posted by 별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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