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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6 토론토대학 도서관 한국자료, 중국.일본에 비해 턱없이 부족

 세계NGO역사포럼과 동북아역사재단이 ‘역사NGO세계대회’의 의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기 위해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한 ‘2010 역사NGO 활동가대회’에 참가했다. 역사NGO세계대회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개최해 왔는데, 대회 의제를 보다 심화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활동가대회를 실시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북미, 유럽의 역사 관련 시민단체, 학계와 현지 시민을 포함해 연인원 300여명이 참가했다.


 대회 첫날(3일)에는 ‘동아시아 역사화해를 위한 지구시민사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삼열 에코피스아시아 이사장(한국)의 기조강연으로 시작한 심포지엄에서는 각국의 시민단체들이 동아시아 역사갈등 해결을 위해 어떠한 활동을 했는가를 살펴보고, 국가주의를 뛰어넘는 시민적 합의를 형성하기 위한 시민단체의 역할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대회 둘째 날(4일)은 실제 역사NGO세계대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활동가, 전문가들이 비공개적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에서는 그간 세계대회에서 다뤘던 풀뿌리운동 사례, 의제와 프로그램을 검토·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2011년 대회 의제를 설정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 참가자들은 대회의 성격과 의제 설정에서부터 구체적인 프로그램 기획까지 열띤 토론을 진행함으로써 내년도 세계대회의 윤곽을 그릴 수 있었다.  필자는 나름대로 세계대회 의제를 평가하고, 몇 가지 제안을 했다.

O 평가
 
1. 전문가들에 의한 학술대회 성격이 강했음.
 2. 의제가 너무 광범위하고 다양했음.
 3. 동아시아 중심 의제에서 벗어나야할 것.
 4. ‘과제도출-실천-평가’ 프로세스가 없었음.

O 제안
 1. 일반 시민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의제 필요.
 2. ‘네트워크 구축, 다양한 정보 공유 방안’ 마련 위한 의제 필요.
 3. 공동 연구과제를 준비하기 위한 의제 설정 필요.
 4. 참여단체 각국의 시민 관심·참여 확산위한 아이디어 제안.
 5. 청소년 교류 활성화 필요.



 대회 셋째 날(5일)은 필드워크로 진행했다. 토론토교육대학에서 진행한 ‘Facing History and Ourselves’에서는 역사교육을 통해 평화 감수성을 기르는 실습을 했고, 토론토대학 먼크연구센터가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세계의 분쟁 현황과 이를 해결하기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국 참가자의 관심을 끌었던 곳은 토론토대학 동아시아도서관 방문이었다. 브리핑을 한 한국인 전문사서를 통해 캐나다에서의 한국학 연구실태와 한국학 연구자료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중국과 일본에 비해 매우 한국의 자료는 매우 빈약한 수준인데, 그나마 우리 정부의 지원도 거의 삭감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무엇 때문에 삭감되었을까? (*기회가 되면 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소개하고 싶다)



 이 밖에 캐나다 현지 단체를 비롯한 아시아계 단체들과의 교류모임도 한국 NGO 단체들의 시야를 넓히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2009년에 설립된 흥사단 토론토지부에서도 많은 단우가 교류행사에 참여했다. (임요한 지부장, 정창균 부지부장, 모성원 총무를 비롯한 토론토지부 단우 10여명은 한국에서 온 단우들을 한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아 주었다. 먼 이국땅에서 도산 선생을 가르침을 실천하고자 하는 동지들과 정의돈수를 하며 뜨거운 정을 나눈 것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세계NGO역사포럼 창립 이래 처음으로 해외에서 진행한 사업이어서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참가자들이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현지 단체인 토론토 알파(ALPHA: 제2차 세계대전의 진상을 알리고 교육하는 민간단체)와 교민단체들의 도움으로 성과있게 모든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이번 활동가 대회를 통해 역사NGO세계대회를 종합적인 시각에서 검토하고, 의제설정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함으로써 내년도 대회를 보다 의미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국내 역사NGO 활동가들도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경험을 함으로써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Posted by 별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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