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사단은 7월 9일, 일본 47개 교육위원회에 왜곡된 중학교 역사교과서를 채택하지 말아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흥사단은 과거에 채택된 후쇼사(扶桑社) 역사교과서 보다 더 개악된 지유샤(自由社) 중학교 역사교과서가 2009년 4월 9일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지유샤 교과서의 검정통과는 일본이 과거에 피해를 주었던 국가와 개인들에게 다시한번 상처를 주고, 나아가 동아시아의 화해와 평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흥사단은 주변 국가의 역사를 근거도 없이 왜곡하고 식민 지배 하의 민중이 받은 고통에 대한 내용과 이에 대한 사과가 없다면서, 전쟁범죄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세계 어떤 국가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516곳이나 결함이 있다고 판정받은 지유샤(自由社) 역사교과서를 채택하는 것은 일본 학생들의 역사인식을 후퇴시키고 주변 국가들과의 갈등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에서는 2010년에 중학교에서 사용할 교과서를 각급 교육위원회가 8월말까지 선정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흥사단은 이들 위원회에 불채택 요청서를 보낸 것이다. 100년의 역사를 앞두고 있는 흥사단(1913년 창립)은 한국과 일본이 아픈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우호적인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하면서, 일본이 과거의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비극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평화적인 역사관을 교육해야 한다고 전달했다.

<요청서한>

왜곡된 중학교 역사교과서 불채택에 관한 요청서

  귀 위원회와 위원장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우리 흥사단은 애국지사 도산 안창호 선생이 전국의 지사들과 함께 1913년에 세운 민간단체입니다. 설립 당시 일본의 침략에 대항하고 독립을 위해 활동했던 흥사단은 현재 인재양성,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통일·평화 운동, 투명사회 운동, 교육·청소년인권 운동 등을 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민단체입니다. 100년의 역사를 앞두고 있는 우리 흥사단은 한국과 일본이 아픈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지향적이고 우호적인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2009년 4월 9일 귀 국의 문부과학성이 지유샤(自由社)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검정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을 접하고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채택된 후쇼사(扶桑社) 역사교과서 보다 더 개악된 지유샤 교과서는 일본이 과거에 피해를 주었던 국가와 개인들에게 다시한번 상처를 주고, 나아가 동아시아의 화해와 평화에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일본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 줌으로써 일본 사회가 건강하지 못한 사회가 될까 우려됩니다.

주변 국가의 역사를 근거도 없이 왜곡하고,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정당화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더 나아가 명백한 침략 전쟁을 아시아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미화하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왜곡된 역사 교과서에는 식민 지배 하의 민중이 받은 고통에 대한 내용과 이에 대한 사과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당시에 받은 상처를 간직한 채 아픈 세월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쟁범죄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세계 어떤 국가도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가 많았던 후쇼사(扶桑社) 역사교과서와 내용이 거의 유사하여 표절시비가 일고 있고, 516곳이나 결함이 있다고 판정받은 지유샤(自由社) 역사교과서를 채택하는 것은 일본 학생들의 역사인식을 후퇴시키고 주변 국가들과의 갈등을 일으킬 것입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2010년에 중학교에서 사용할 교과서 채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흥사단은 한국과 일본이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넘어 서로 협력하여 동아시아의 발전을 이뤄나가기를 희망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를 존중하고 역사에 대한 인식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의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평화적인 역사관을 교육해야 합니다.

우리는 귀 교육위원회가 왜곡된 역사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양심있는 한국과 일본의 시민들이 평화롭고 발전적인 아시아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9년 7월 9일

歪曲された中学校の歴史教科書の不採択に関する要望書

   貴委員会と委員長の発展を祈ります。

 興士団は1913年に愛国志士である島山/安昌浩(アン・チャンホ)先生が全国の志士と一緒に独立と民族の発展のため創立しました。現在は韓国の代表的な市民団体の役を努めており、人才養成、独立有功者の子孫への支援、統一・平和運動、透明社会運動、教育・青少年人権運動などにがんばっています。創立100周年を目前にした私たちは、韓国と日本が過去の不幸な歴史を乗り越え、未来指向的で友好的な未来を一緒に作って行くように願っています

   ところで、2009年4月9日にお国の文部科学省が中学校の歴史教科書として「自由社」を検定に通したとの便りに接し、私たちは極めて深刻な憂慮を抱かせています。過去に採択された「扶桑社」の歴史教科書よりもさらに歪曲された「自由社」の教科書は、日本が過去に被害を与えた国家と個人たちにもう一度傷つけて、東アジアの仲直りと平和に障害物になるでしょう。また日本学生たちに誤った歴史観を植えてくれることで日本社会が元気ではない社会になるか憂慮されます。

   周辺国家の歴史を根拠もなしに歪曲して、侵略戦争と植民地支配を正当化することは過ちです。一歩進んで明白な侵略戦争がアジア国家のためのことだと美化しています。歪曲された歴史教科書には殖民支配下の人々が遣られた苦痛に対する内容や、これに対する謝りが全く有りません。しかしまだ当時に受けた傷をおさめたまま痛い歳月を生きて行く人々がいます。

戦争犯罪をやらかさなかったという主張は世界どんな国家も認めないでしょう。「自由社」歴史教科書は、問題が多かった「扶桑社」歴史教科書と内容がほとんど似たり寄ったりで盗作是非がおこっているし516ヶ所も欠陷があると判定受けました。にもかかわらず「自由社」を採択しては日本学生たちの歴史認識を後退させてまた周辺国々との葛藤を起こすでしょう。

   現在日本では2010年に中学校で使う教科書採択が進行されていると聞きました。我が興士団は韓国と日本が被害者、加害者の関係を越してお互いに協力して東アジアの発展を成して行くのを希望します。そうするためにはお互いを尊重して歴史に対する認識を共に共有するのが大切だと思います。過去の野蛮的で非人間的な悲劇が繰り返されないように平和的な歴史観を教育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

 私たちは貴教育委員会が歪曲された歴史教科書を採択しないように願います。ひいては良心ある韓国と日本の市民たちが平和で前向きのアジアの未来を作って行くようにご協力お願いいたします。

  2009年 7月 9日

Posted by 별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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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곡된 역사 교과서 검정을 통과시킨 일본 문부과학성을 규탄한다
-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를 정당화한 교과서는 아시아 평화를 위협할 것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4월 9일 새역모(‘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가 지유샤(自由社)를 통해 검정신청한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검정을 통과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는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를 정당화하고 미화한 지유샤 교과서가 검정에 통과된 것은 야만의 시대로 회귀하려는 일본 정부와 극우세력의 야욕이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아시아의 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호히 비판받아야 한다.

 1997년에 결성된 새역모는 후쇼샤(扶桑社) 출판사를 통해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 보급하고자 하였으나, 한국과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단체들의 운동에 부딪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채택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내부 갈등으로 분열을 한 새역모가 또다시 ‘위험한 교과서’를 내놓은 것은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등 편향된 역사인식을 가진 아소 다로(麻生太郞) 정권과 무관치 않다.

 이번 새역모의 지유샤 교과서는 후쇼샤 교과서를 그대로 옮긴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유사하며 특정 부분에서는 더욱 심한 왜곡을 하였다.
 지유사 교과서에는 ‘정한론’, ‘한반도 팔뚝론’ 등을 내세워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 대한 침략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근대화 사업’과 ‘일체화’를 부각시키며 식민지 지배를 미화 또는 은폐한 반면, ‘일본군 위안부’등 자국이 저지른 반인륜적 야만행위에 대해서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더 나아가 원폭과 관동대지진으로 일본인 피해도 있었으며, 전범재판에 문제가 있었다는 등 오히려 적반하장(賊反荷杖)격 역사 기술을 하고 있다. 이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모호하게 하거나 왜곡시킴으로써 역사적 책임을 회피하고, 잘못된 역사를 정당화시키려는 위험한 발상의 소치이다.

 이번 지유샤 교과서가 천황을 크게 부각시킨 것은 이전 교과서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교과서에는 ‘소화천황의 말씀’을 칼럼으로 실으며 천황을 평화주의자로 미화시키고 전범국 책임자로서의 과오를 은폐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건국신화를 역사화 함으로써 신화중심의 미개한 역사관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일본 극우 보수세력이 지향하는 사회가 파쇼적 군국주의로의 회귀임을 드러내는 것으로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가 된다.  

 올해는 3.1운동이 90주년이 되는 해이며, 내년은 일본이 강압적으로 조선의 국권을 강탈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잔혹하고 야만적인 행위를 자행한 역사를 참회, 사죄하고 평화로운 국제사회를 이루기 위해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할 일본이다. 그러나 일본의 ‘역사 시계’는 미래로 가지 않고 과거로 가고 있다. 일본 정부와 극우 세력은 왜 자국이 국제사회에서 아직도 ‘정상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지 자문해야 한다. 그리고 일본이 인권과 평화를 파괴할 위험성이 있는 ‘문제국가’ ‘위험국가’로 인식되고 있음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심각하게 왜곡된 지유샤 역사 교과서 검정 승인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검정 승인을 즉각 취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또한 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정당화 하고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어떠한 역사적 기술(記述)도 철회하고, 고통과 상처를 받은 피해자와 피해 국가에게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

Posted by 별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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